정부에서는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급속히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고자 1980년 KIST에서 김포국제공항 확장(안)과 신 국제공항 건설(안)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김포국제공항 확장에는 사업 초기 년도인 1982년도부터 1987년도까지 6년간에 2,000억원이 소요되나, 신 국제공항 건설에는 1982년부터 1991년도까지 10년간에 4,500억원이 소요되어 정부의 재정상태와 1986년 이후의 항공수송 수요와 1988년 서울올림픽 등을 감안할 때 우선 김포국제공항을 확장하고 그 다음 단계로서 신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김포국제공항에 대한 대규모 확장공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1981년 7월부터 1982년 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83년 10월부터 확장사업에 착수하여 신 활주로 확장공사, 확장지역 용지매입에 따른 주민 522가구의 이주, 신 국제선청사(현재 국제선 2청사)건설, 계류장 확장공사 등을 착공하였다.

공사착공 4년 3개월만인 1987년 12월에 역사적인 완공을 보게 되었으며 3개월여의 시험운용기간을 거쳐 1988년 4월 20일 김포국제공항 확장공사의 준공식을 가졌다.

2,259억원을 투입한 김포국제공항의 확장사업은 수용능력도 약 2배에 가까운 규모로 크게 확장되어 1990년대 항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공항공단에서는 동 확장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하여 서비스 시설의 현대화, 고급화된 서비스의 제공,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각종 첨단시설 운용의 고도화 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였다.

1980년부터 개막된 공항운영의 민영화 시대는 한국공항공단의 창설을 계기로 그 기반을 다져가기 시작하였으며, 민영화가 뜻한 바 목표에 성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공항운영의 민영화 시대를 개척하여 온 한국공항공단에서는 3개의 국제공항지역 개념의 특성을 살려 각각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공항운영 선진화를 계속 추진하였다.

또한 재원의 운용면에 있어서도 김해 및 제주국제공항의 인수시 일시적인 재원의 압박을 받기도 하였으나 수익의 다변화를 모색한 결과 다시 탄력적인 재원을 운용할 수 있을 만큼 크게 신장하였다. 1989년에는 수익 708억원, 비용 602억원으로 1980년 창설당시의 수익 49억원과 비용 39억원에 비하면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 발전하였다.

항공교통량 증가면에서도 1980년 민영화 당시보다 1989년에는 3배이상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취항 항공사 역시 1999년에는 10개에서 30개가 넘는 외국항공사가 취항하였다. 이로써 한국공항공단의 민영화 목적인 민항공의 총합적 발달에 크게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